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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할머니가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폐암 4기 판정 받았는데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어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나 가기전엔 멀쩡했는데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치매가 같이 왔어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그래서 어제 보고 왔는데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어이구..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정신이 왔다 갔다 하시는데 하루아침에 그러시니까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좀 잘할거 싶은게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속상하더라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다 그렇지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후회 안 하는 인생이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어딨나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남은 시간 잘 챙겨드려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키워주신 분인데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주말마다 일요일엔 좀 매주 가려고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속상하겠네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그래도 나는 알아보긴하시는데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잘 해드려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오락가락하셔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엄청 당황스러운게 진짜 치매 치매 많이 듣긴했어도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상상도 안했는데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정말 속상하더라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세상 모든 일이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내가 겪기 전까진 신경도 안 쓰지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안타깝네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편히 지내셔야 하는데
김대호 ( 김대호 ) 님의 말 :
그러게 그래도 남은시간 잘하라고 시간 주신거다 생각하고 잘해야지 모 후회 들할라면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그랴
김재영 ( bugiardo ) 님의 말 :
주말 잘 다녀와
저번에 다녀올때 만 해도 나 집에 간다고 나서면 현관문밖에까지 마중 나와서 내 뒷모습 보고 계셨는데 .
그러면 나는 '할머니 돈 벌어올게' 라고 말했었는데 .
내가 가는 건 아시는 건지 - 모르는 건지
친구 처럼 나랑 매일 통화하던 때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.
내딴에 서운한 감정에 그간 서운케 한게 미안하고 미안해서 .
한편으론 한평생 . 많이 웃지 못하고 걱정거리에 치여 사셨는데 - 이제 마음은 좀 편하실까 궁금하기도 하고 ..
아프다 . 맘이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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